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인포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1순위 마감가구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해 대형 분양가구는 1702가구로 이중 44.1%(751가구)가 1순위에 마감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용 85㎡ 이하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집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금 부담이 높은 대형의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접근하려는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물량은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로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 평균 40.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중에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됐던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 전용 84㎡P로 10가구 모집에 1941명이 접수, 평균 194.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한편 비수도권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마감 비중보다 1.3%p 증가한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광주 등 지방 5곳 광역시를 비롯해 세종시 등이 올해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 2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접수하며 362.6대 1로 1순위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