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보검도 효과 없네…코스모코스 1분기 실적 또 '내리막'

2017-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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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비프루브' 출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류스타 박보검도 별수 없었다. 박보검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 중인 KT&G의 자회사 코스모코스가 올 1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코스모코스는 지난 1분기에 59억5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191억600만원에 그쳤다. 205억6700만원이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1% 쪼그라든 것이다.
순이익 실적은 더 심각하다. 작년 1분기엔 적게나마 흑자(3억7800만원)를 유지하고 있었다.

코스모코스는 2011년 KT&G가 인수한 소망화장품이 지난해 9월 이름을 바꾼 곳이다. 현재 KT&G가 98.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명은 변경한 코스모코스는 신제품 출시와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을 연달아 추진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특히 유커(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새 화장품 브랜드 '비프루브'의 전속 모델로 박보검을 발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보검은 그해 방영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유커가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 비프루브 대형 단독매장 4곳을 잇따라 열며 신규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지난해 4분기 코스모코스 매출은 215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1분기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근 중국이 경제보복 수위를 낮추고 있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당장 개선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올해 주요 계획으로 내세웠던 중국 판매법인은 지난 3월 세워졌지만 매장 개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코스 측은 "현지 상황과 환경을 살펴보며 계속해서 매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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