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무현 8주기' 빚진 마음 덜고 국민 기대 살리겠단 결의 다진 날"

2017-05-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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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해)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23일 "국민이 모아준 기대를 잘 살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열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70여명이 이날 정권교체의 승전보를 들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추 대표는 추모 행사가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권 여사를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계속 우울하고 슬펐는데 오늘은 그런 마음을 거두고 빚진 마음을 덜 수 있는 날이었다"면서 "한편으론 시대를 책임진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이 힘 모아 준 이 기대를 잘 살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열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는 날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 여사가 "여사께서 마음속으로부터 즐거워하시고 수고 많았다고 위로해 주시고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노무현 정신'에 대해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 편견과 반칙, 특권이 없는 세상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는 그 뜻을 이어 반드시 그런 세상을 열겠노라 다짐했다"면서 "오늘 오신 여러 당의 대표님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묘역 앞에 선 순간에는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라기 보다 함께 우리가 서 있는 지점에서 민생과 외교, 경제 위기를 돌파해내는 데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힘 합쳐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데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면 그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추도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다른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묘역이 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역량을 모으지 않고는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없다는 대의, 시대 과제 앞에서는 누구도 겸손할 수밖에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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