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AI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23일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음성인식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전담하는 '기가지니사업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KT는 AI테크센터에 이어 기가지니사업단이 출범함에 따라 AI 분야에서 전략 수립, 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발굴, 생태계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모든 영역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KT가 선보인 기가지니는 AI가 결합된 셋톱박스이자 IPTV(올레TV), 인터넷전화, 홈 IoT 기기 등과 연동돼 미디어, AI 홈비서, 홈 IoT 허브, 음성 및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과 밀접한 TV, 전화와 연동된다는 장점으로 인해 출시 이후 높은 호응을 이어가며, 이달 말 10만대 판매 달성을 앞뒀다.
기가지니사업단이 마케팅전략본부에 신설되면서 기가지니 마케팅과 함께 신규 서비스 개발, 사업 제휴 등을 통해 AI 생태계 조성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KT는 AI와 관련해 13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50여명을 추가 채용해 조직뿐 아니라 인력도 대폭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기가지니사업단장은 마케팅본부장인 이필재 전무가 겸직한다.
KT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올 4월 1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사업설명회’를 열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5월 초 기가지니는 기존 블랙 모델에 이어 레드, 화이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지니뮤직 콘텐츠와 기능을 강화하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KT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기술 및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인공지능 역량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초 AI테크센터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번에 신설한 기가지니사업단을 중심으로 보다 다채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