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전북 남원시와 강원 평창군서 펼쳐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그동안 평창 계촌마을을 클래식 마을로, 남원 비전·전촌마을을 국악 마을로 선정해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예술활동과 마을 아이들의 예술교육을 지원해 왔다.
특히 동편제마을은 판소리 '동편제'의 기틀을 세운 조선 말기의 명창 송흥록(1801~1863)의 생가가 있는 역사가 깊은 마을로,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첼리스트 정명화가 함께 협연하는 '세 개의 사랑가'가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예종 전통예술원 작곡가 임준희가 만든 이 곡은 첼로, 피아노, 판소리, 소리북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투박한 판소리와 낮은 첼로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원장이자 가야금 산조의 명인인 김해숙을 비롯해 동편제 판소리 가객 전인삼 전남대 교수, 젊은층에 우리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남상일·박애리 명창, 거문고 연주 명인 유영주, 창작연희꾼 김원민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명창도 무대에 오른다.
한편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서는 원주시립교향악단의 개막 축하공연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온드림 앙상블, 몽라, 하림과 아프리카 오버랜드, 노선택과 소울소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맹연습을 했던 계촌초·중학교 학생들의 연합 오케스트라도 주목할 만하고, 공연 '위풍당당행진곡', 음악평론가의 해설과 영상이 함께하는 클래식 감상 '클래식 음악다방', 아동청소년 대상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등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