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기 타고 돌고래 두 마리 고향으로

2017-05-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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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타고 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22일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 ‘금등이’와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이번 수송은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방류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5년 아시아나를 타고 돌고래 두 마리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이후 2년만에 두 마리의 돌고래가 추가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 가게 됐다.

돌고래들은 이번 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가로 321㎝, 세로 91㎝, 높이 106㎝크기의 수송용 수조에 담겨 옮겨졌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수조 안에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비행기로 옮겨졌다. 약 1시간 가량의 비행 중에도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 직원들이 돌고래 수송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비행 중 돌고래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환경조절시스템(Environmental Control System)을 가동해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를 조절하고 기내온도를 섭씨 15~20도로 유지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또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에서 돌고래 탑재 및 하기 시간을 최소화해 돌고래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최재국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 지점장은 "금등이와 대포가 안전하게 제주까지 운송될 수 있도록 운송 전 준비 단계부터 실제 수송까지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말, 돼지, 원숭이 등 여러 동물을 수송해 왔다. 동물 외에도 외규장각 도서, F1경기 경주용 차량, 보졸레누보 와인 등 다양한 특수화물의 운송 경험을 축적해 업계에 고객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은 지난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 휴대폰, LCD등 고단가 IT 품목 수송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또 유럽, 미주, 동남아 노선 중심으로 탄력적인 노선 공급을 실시하고 생동물, 신선식품,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의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 직원들이 돌고래 수송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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