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예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984년 미국 매사추세츠) 유학 당시 딸을 낳아 아이가 이중국적이 됐고, 성인이 됐을 때 딸 스스로 미국 국적을 택했다”며 “엄마가 외교부 장관을 하는데 딸이 미국인이면 미국과의 외교에서 이해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딸에게 설명하자 흔쾌히 다시 한국 국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딸은 위장전입을 했던 게 맞다. (강경화 후보자가) 엄마 입장에서 딸을 위해 그런 것 같다”며 “큰딸이 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고등학교에 가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엄마로서는 본인이 정을 붙였던 모교라면 딸에게도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사람들과 관계가 굉장히 좋고, 대학을 (연대 정법대)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모범생”이라며 “여성 인권 운동과 NGO 및 유엔 활동을 하면서 학생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경화 후보자 장녀가 미국에서 이화여고로 전학할 당시 1년간 친척 집에 주소를 두면서 위장전입을 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에도 역량을 평가해 발탁했다”고 해명했다.
강경화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국적으로 확인되기도 했으나 조 수석은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