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 대학 졸업축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글로브 시티 칼리지'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이 리더가 되기를 열망한다면 무엇보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리더십에게는 존경과 동시에 저항도 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크게 꿈꾸는 이들이라면 소심하게 생각하는 이들과 마주치기 마련이고, 앞으로 나가려 할 때 언제나 안주하려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부흥 및 국가안보 노력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리더십과 인내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에 다른 졸업축사에서 '가치가 있는 일들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여러분들의 신념을 따르면 된다. 옳을 일을 할 용기가 부족한 이들의 비판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으로 불거진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외부의 비판과는 무관하게,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글로브 시티 칼리지는 기독교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문학 계통의 학부 중심 대학)로 펜스 부통령의 졸업축사에 큰 박수로 호응했다고 미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졸업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주변에서는 '반(反) 트럼프' 항의행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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