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미국 특허 230건 ‘특허 괴물’에 매각

2017-05-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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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팬택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처분해 경영 위기 돌파를 시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50명 안팎으로 줄인 팬택이 특허까지 모두 매각할 경우 간판만 남은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미국 특허청(USPTO) 등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해 10월 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골드피크이노베이션즈(이하 골드피크)에 양도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본사를 둔 골드피크는 팬택이 특허를 처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18일 설립된 특허 전문회사다. 업계는 팬택의 특허 수익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파트너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피크는 지식재산의 거래와 라이선싱, 자산 유동화 등을 핵심 사업 목적으로 내세운 일종의 특허 괴물(Patent troll)이다.

팬택의 특허에 관한 모든 권리를 넘겨받은 골드피크는 특허에 따른 로열티를 얻거나 특허를 침해한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 또 제 3자에게 다시 특허를 넘겨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

팬택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특허 2036건과 해외 특허 1111건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책이 핵심 자산인 특허를 처분하게 된 배경에는 극심하게 악화된 자금 사정이 있다. 팬택은 지난 한 해 매출 517억원보다 많은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년 7개월 만에 신작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을 출시했으나 총 출하량이 13만2000여대에 그쳤다. 출시 당시 목표치 30만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였다.

또 회생 발판으로 추진하던 베트남 현지 합작회사 설립마저 어려워지자 모회사 쏠리드는 지난 11일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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