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모던하우스’ 7천억원에 매각...외식 사업부는 유지

2017-05-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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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매각했다.

이랜드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 포함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다.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63개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을 올리고 있다. 

MBK 파트너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한 모던하우스를 향후 10년 동안 영업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이랜드는 이를 수용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지게 된다.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 동안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에 달한다.

다만, 이랜드그룹 외식 사업부 매각은 철회하기로 했다. 기존 MBK 파트너스와는 모던하우스 외에 이랜드그룹의 외식 사업부도 같이 사업양수도 하는 것으로 협의가 시작됐다.

이랜드는 모던하우스만 매각을 진행하고 외식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기로 결정했다.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을 뿐만 아니라 외식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에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동부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프리IPO는 이번 모던하우스가 매각됨에 따라 일부 구조를 변경한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면서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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