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회귀 안하고 국제사회와 교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자신의 이란어 트위터 계정에 첫 당선 소감을 남겼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이란에서 금지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그렇지만 로하니 대통령을 비롯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고위관료 다수, 관공서가 트위터 계정을 이용한다.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 수락연설보다 먼저 트위터에 소감을 짤막하게나마 게시한 것은 인터넷 제한을 완화해 표현의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그의 일관된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란에선 2009년 대선 직후 보수 정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차단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후 국영방송을 통한 공식 당선 수락연설에서 "이란 국민은 이번 대선을 통해 '극단주의를 멀리하고 국제사회와 교류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표현했다"며 "과거로의 회귀를 거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국민은 다른 나라와 평화와 우호 속에 살기 원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안보를 지키는 길이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일임을 이웃 국가와 전 세계에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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