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내포) 허희만 기자 =가뭄이 지속되며 영농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서산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잇따라 찾아 가뭄 극복 대책을 점검했다.
안 지사가 방문한 천수만A지구 간척지의 농업용수원인 간월호는 저수율이 44%로, 평년 저수율 82%의 54% 수준이다.
도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모내기 급수는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모내기철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수만사업단과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찾은 안 지사는 도내 가뭄 현황 및 용수 공급 대책을 보고받고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 뒤, 천수만AB지구경작자연합회 이우열 회장 등 농업인들을 만나 가뭄 상황을 듣고 대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들은 염해 원인 파악, 염도 측정 및 이에 따른 올해 벼 재배 지속 가능 여부 판단, 예비 못자리 준비 등을 안 지사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물 관리 문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예비 못자리를 비롯해 도와 시․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인들이 요청한 재해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석환 홍성군수, 도의회 맹정호·김종필·이종화 의원, 농어촌공사 김병찬 충남지역본부장과 민흥기 천수만사업단장, 유찬형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부터 176개 지구 124억 원 투입에 이어 올해 19개 지구에 51억 원을 긴급 투입,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 양수저류 등 가뭄 대책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