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은 늘고 지방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167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정비사업과 신도시 등 분양 시장이 활발한 수도권에 비해 지방권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에서 7058가구로 작년 동기 1만1386가구 보다 4328가구 감소했다. 지방도시는 1만8691가구로 작년 동기 2만7802가구 보다 9111가구 줄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 1~4월에도 분양 물량의 감소는 이어졌지만, 지역에 따라 수십대 1의 청약률이 나온 곳과 청약률이 저조한 곳이 있었던 만큼 지역·단지간 양극화는 2분기에도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비 청약자들의 선별적인 청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확실한 분위기일수록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은 불가피하고, 이는 비단 지방권역 뿐 아니라 수도권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입지·가격·발전가능성 등 기본을 고르게 갖춘 곳이 소비자들로부터 쉽게 선택 받을 수 있고, 현재 관점이 아닌 준공 이후의 가치를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광역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지구 B3블록에 총 913가구의 ‘e편한세상 일광’을 이달 중 분양한다. 화성산업은 대구 봉덕동 일원 가변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봉덕 화성파크드림’을 내달 분양한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SK건설과 대우건설이 포항시 두호동 두호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 헐고 짓는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다음달 분양한다. 총 1321가구 규모며 이 가운데 65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원 원주시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과 LH가 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진주혁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C2·3·4블록에 총 1343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 2차’를 내달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