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강원·횡성) 박범천 기자 = 횡성군농업기술센터가 소 먹이용 옥수수재배를 활용해 쌀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사료용 옥수수 2기작 관수 재배를 시험한 결과 평년작의 2.9배에 달하는 수량이 수확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료용 옥수수는 평년수량의 2.5배 이상만 수확해도 단보당 9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어 벼 재배보다 3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또, 소 사료용으로 사용돼 다른 농산물의 시장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는 수입사료 곡류와 조사료를 대체할 수 있어 외화 유출을 감소와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소 사육비 절감과 수입 쇠고기와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홍춘기 과학영농담당은 “벼 재배에만 이용되고 있는 논에 배수 시설과 관수시스템을 설치하면 밭작물과 벼 재배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식량사정에 따라 농지의 기능을 밭작물 또는 벼 재배로 선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2018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희망농가에 2기작 사료용 옥수수 재배 기술을 적극 보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