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2017 나미콩쿠르’ 시상식이 전세계 동화작가들의 축하를 받으며 지난 14일 남이섬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나미콩쿠르 수상자 13명과 심사위원 7인을 비롯해 강우현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위원장, 국제아동도서협의회(이하 IBBY) 관계자, 비에라 아노스키노바 BIB사무국장,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 등 100여명이 넘는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에는 대상(Grand Prix)을 받은 폴란드의 마우고자타 구로브스카(Małgorzata Gurowska)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초청받은 13명의 동화작가가 함께했다.
월리 드 동커 IBBY 회장은 축사를 통해 “IBBY와 남이섬은 뛰어난 그림책을 창작하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한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과 IBBY의 세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남이섬이 보내주는 후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준코 요코타 나미콩쿠르 심사위원장도 “이번 심사에선 작가의 출신 국가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음에도 8명의 수상자가 4개 대륙에서 선정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준 높은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 그림책 수준을 높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마우고자타 구로브스카는 “2017 나미콩쿠르라는 뜻깊은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며 “기존 형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나미콩쿠르는 우리와 같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을 축하하는 공연과 퍼레이드도 다채롭게 열렸다. ‘퓨전타악그룹 슈퍼스틱’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나미콩쿠르 브랜드공연 쇼케이스(극단 브러쉬씨어터)’가 시상식의 분위기를 띄웠다.
시상식이 끝난 뒤 펼쳐진 ‘동화나라 숲속 퍼레이드’에선 어린이 취타대와, 풍물단, 슈퍼스틱과 거대 앨리스 인형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관광객들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구현했다. 이어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 전시가 펼쳐지는 문화원 앞에서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려져 축제의 개막과 성공을 기원하는 가래떡 커팅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