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은 약 110조6268억원이다. 약 한 달 사이에 3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부동자금이 1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으로, 지난해 7월 112조2천216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투자자 예탁금(24조8932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3302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71조360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75억원), 신용융자 잔고(7조2516억원), 신용대주 잔고(83억원)를 합한 것이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은 한 달 만에 5612억원 늘었다.
부동자금은 증시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엿본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데는 부동자금 중 주가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영향이 크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모두 4조3449억원에 달한다.
주식형펀드 환매가 코스피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부동자금이 오히려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주식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4조5988억원에서 이번 달에는 6조7385억원으로 46.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