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청년단체 아나톨리아청년연합(AGD)은 13일 새벽 4시(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사슬을 끊고 아야소피아를 열라'라는 주제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터키 휘리예트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AGD 회원을 비롯한 무슬림들은 이날 첫 '아잔', 즉 '기도에 부름'에 맞춰 아침기도를 했다.
이 단체는 오스만왕조의 콘스탄티노플 정복일(1453년 5월 29일)에 앞서 이번 기도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성소피아 박물관은 서기 537년 비잔틴제국 당시 동방정교회 바실리카(대성당)로 세워졌다.
대성당은 그리스어로 '하기아소피아', 즉 '성스러운 지혜'로 불렸다. 하기아소피아에 해당하는 터키어가 '아야소피아'다.
오스만왕조는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 바실리카를 모스크로 개조했다.
오스만제국이 무너진 후 들어선 터키공화국은 1935년부터 아야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이슬람주의 기조의 '정의개발당'(AKP)이 집권한 후 성소피아 박물관을 사원으로 되돌리라는 압박이 강해졌다.
이날 집회를 연 AGD를 비롯한 이슬람 단체의 시위나 ,사원 전환을 요구하는 민원이 잦아졌다.
작년 7월에는 성소피아 박물관에서 85년 만에 아잔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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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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