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세운 부산교통공사 '노심초사'

2017-05-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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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초 재정난 해소 등을 위해 인력 1천여 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부산교통공사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임기 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고,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안전과 생명 관련 업무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밝혀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부산교통공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공공기관 운영평가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부산교통공사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는 현재 선로 정비 등을 위해 가동하는 모터카의 운전사 등 190여 명이 비정규직(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동차와 역 청소, 차량 정비 등을 위해 외부 인력 1천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계약직 근로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13일 "당장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는 없지만 그런 추세로 가는 것은 맞는다"면서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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