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업 실적·지표 우려 속 혼조…다우 0.11% 하락 마감

2017-05-1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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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매업체 실적과 경제지표 부진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1포인트(0.11%) 하락한 20,896.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15%) 낮은 2,390.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7포인트(0.09%) 높은 6,121.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해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는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소매업체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데다 경제지표도 혼조적으로 나타나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에 부담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등 기술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 실망에 14%가량 급락했다.

JC페니는 1분기 1억8천만달러의 순손실(주당 58센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센트를 나타냈다. 매출은 27억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1센트의 주당 순손실과 매출 28억달러를 예상했다.

JC페니는 올해 조정 EPS가 40~6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백화점인 노드스트롬도 분기 실적 실망에 10% 하락했고 메이시스는 전일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3%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혼조적인 모습을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에 그치며 최근 몇 달간 나타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달 연속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9% 높아졌다.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를 하회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 소매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달의 감소세가 상향 수정돼 월가의 소비 비관론을 완화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기존 0.2% 감소에서 0.1% 증가로, 2월 소매판매도 0.3% 감소에서 0.2%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4월 전자상거래 판매는 전월비 1.4% 늘었다. 백화점 판매도 0.2% 증가했다.

5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7.0에서 97.7로 높아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7.1을 예상했다.

지난 3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드렉셀대학 연설 자료를 통해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초 나타난 예상치 못한 경제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천천히 시작되는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약 2.3%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하고 현재 4.4%인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4.2%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지표가 호조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며 이는 금융주를 비롯해 전반적인 업종 하락을 이끈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와 74.2% 반영했다. 이는 전일 각각 83.1%와 76.5% 수준에서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7% 내린 10.3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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