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이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을 예정인 아이폰 8시리즈의 가격이 휴대전화 사상 처음으로 기본사양이 1천 달러(114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시모나 잔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이폰 8의 진보된 새로운 디자인과 대형 디스플레이 및 여러 새로운 기능 등을 감안할 때 아이폰 8은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8GB의 용량을 갖춘 아이폰 8 기본형은 1천 달러, 256GB 모델은 1천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비싼 아이폰인 128GB 아이폰 7 플러스 모델보다 130달러 비싼 가격이다.
보고서는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만 대당 35달러의 비용이, 3D 센서 기능은 20달러, 더 빠르고 향상된 메모리 기능을 위해 16∼29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잔코우스키는 "애플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기능을 갖기 위해 큰돈을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기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가장 가격이 비싼 아이폰 7 플러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애플의 대화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이폰 8 외에 올해 성능을 소폭 향상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7S와 7S 플러스의 경우 각각 649달러와 769달러에 기본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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