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녹음테이프까지 거론하며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입조심'을 경고한 데 대해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증인 협박'(witness intimidation)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처음에는 수사 방해, 이제는 최고위직(트럼프)으로부터의 증인 협박. 이는 심지어 백악관에도 슬픈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고삐가 풀렸나?(unhinged)"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저히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막무가내로 행동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엉뚱한' 정보를 흘리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민주당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그리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수사를 덮기 위해 수사 총책임자인 코미 전 국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했다고 주장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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