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 관영매체의 문 대통령 당선 보도에 대해 "2012년 보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상세하게 보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문 대통령의 득표율과 조기 선거가 치러진 배경, 다른 후보들의 이름 등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대선 때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득표율 등은 언급하지 않고 대선 결과를 전했었다.
통일부는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북한이 1992년과 1997년 대선의 경우에는 논평을 통해 더 길게 발표했다"면서 "당시엔 남북 간 산적한 과제가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라든가 어떤 의도가 보이는데 이번에는 이를 촉구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