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김성기 경기 가평군수는 지난 10일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위험도로 해결을 위한 국토관리청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군수는 대규모 도로 건설 등 다소 무리한 건의사항을 제외하고, 국토관리청이 실제로 검토 가능한 주민 건의 현안을 대해 '꼼꼼하게' 집중 건의했다.
국지도86호선과 고속도로 입구가 연결돼 혼잡한 교차로인 점을 강조하며 신호대기로 인한 병목현상 해소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 교차로 주변 건축물 신축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군수는 지면이 평탄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신천2리 교차로도 개선해 줄 것도 언급했다.
특히 김 군수는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렵고, 겨울철 사고가 빈번한 국도75호선 가평~청평간 도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간은 2013년~2015년 정면충돌 등 사고와 중앙선침범 등 법규위반 등이 각각 16건이 발생할 정도로 평면과 종단 선형이 불량한 곳이다.
또 김 군수는 현재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된 국도37호선 설악~청평 구간을 하천IC~고성리 구간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구간은 북한강 주변 상가, 휴양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상권 침체로 인한 민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김 군수는 하천IC~고성리 구간으로 변경할 경우 호명터널 공사가 70%(5.4㎞) 공종을 차지해 민원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보상비도 절감돼 예산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군수는 보행자와 진출입 차량의 안전사고가 상존하고 있는 국도37호선 설악 천안리, 선촌리 일대 보도설치도 건의했다.
이밖에 국도75호선 청평~가평 도로 개량사업도 제안했다.
이 도로는 산악지를 통과해 곡선 반경이 작고, 반경 30m 이하 구간이 7곳이나 있어 위험해 구조와 시설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이날 "가평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지만, 행락철 국도의 만성적 교통체증으로 차량운전자, 주민들의 불편이 과중되고 있고 일부 구간은 주행 안전까지 취약해 위험구간 도로 개량이 절실하다"며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국도75호선 가평~청평 구간 도로 건설 역시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김 군수의 잇단 건의에 김 청장은 "위험한 도로 상황으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과 편의 향상을 위한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지원할 것"이라며 "타당성 조사 등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자 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긍정적인 해결안을 도출해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