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트럼프의 코미 해임에 실망…러 의혹 조사할 특위 필요"

2017-05-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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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는 명예롭고 진실한 사람" 두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한 데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이 FBI 국장을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코미 국장 해임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미 국장은 명예롭고 진실한 사람으로, 아주 이례적인 상황에서 FBI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어 "나는 그동안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개입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속해서 촉구해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 해임은 그런 특위 구성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총지휘하는 코미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특별검사 해임 사건에 비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ims@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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