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에 의한 여ㆍ야 정권 교체는 지난 1997년 이뤄졌다. 이전의 정권 교체는 4ㆍ19 혁명과 5ㆍ16 쿠데타, 5ㆍ17 쿠데타에 의한 비정상적인 정권 교체가 전부였다.
1997년 12월에 있은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1032만6275표를 얻어 40.2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아회창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로 국가 부도 사태를 초래해 수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당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두 번째 여ㆍ야 정권교체는 10년 후 2007년 12월에 실시된 제17대 대선에서 이뤄졌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49만2389표를 얻어 48.6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인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그리고 2017년 5월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 이뤄져 세 번째 선거에 의한 여ㆍ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한 16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 “박근혜 물러나라”고 외치고 이에 맞선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어떠한 유혈 충돌 없이 선거에 의한 세 번째 여ㆍ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의 의미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성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