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문재인 대통령이 수습 최선의 방법 세워 달라"

2017-05-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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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인 지난달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가 추모객들이 달아놓은 노란 리본 뒤로 보이고 있다.[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미수습자 가족들은 10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북문 앞에서 '대통령께 부탁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현재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수부가 진행하고 있는 미수습자 수습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사태를 파악해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미수습자 수습의 진척이 더디다"며 "1121일째 기다리는 가족들은 가슴이 녹아내리고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점검을 책임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수습책임이 있는 해수부, 시행업체인 코리아쌀베지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분은 이젠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핵결정, 대선후보 선출, 목포신항 방문 과정에서 미수습자 가족의 손을 잡아주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가족들은 믿고 있다"며 "대통령이기 전에 다혜 아빠로서 미수습자를 찾아 가족의 품을 돌려보내 주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좌측 선미 추가 천공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에 회견문 낭독도 힘들 정도로 복받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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