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강원도 정선군 아우라지 유적에서 벌집모양의 대형 적석유구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정선군(군수 전정환)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소장 오제환)가 지난해 3월부터 발굴하고 있는 정선 아우라지 유적의 2차 조사 중 최근 대형의 적석유구 1기가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또 석렬 안에서 신라 시대 굽다리 접시인 대부배(臺附杯) 3점과 한성 백제 시대 토기인 단경호(短頸壺)와 토기조각이 발견됐으며, 청‧백자, 상평통보, 동물뼈(돼지, 말) 등도 같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렇게 크고 작은 방이 벌집 모양으로 여러 개 붙어있는 적석유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이번 발굴을 계기로 앞으로 유구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우라지 유적은 지금까지 두 차례(1차 2006~2007년, 2차 2016.3.~현재)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층이 중첩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벌집모양의 대형 적석유구 등 아우라지 유적 발굴성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는 오늘 오후 4시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