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경제현안 논의

2017-05-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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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양국의 경제현안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왼쪽)이 퓰너 회장에게 양국의 동맹관계 발전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민간외교 행보에 나섰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나 만찬을 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양국 경제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19대 한국대통령선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 인식과 한미 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미 간 오랜 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과 부통령이 선임되자마자 한국을 방문하게 하는 등 한·미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고 한·미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한 뒤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특히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 헤리티지 재단 회장으로 복귀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퓰너 회장과 30여년 이상 한·미 현안과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퓰너 회장은 김종희 선대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고, 한미동맹과 북한문제에 대한 식견과 권위를 가진 단체다.
지난 2011년에는 양국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미국 워싱턴 펜실베이니아가(街)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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