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이대 비리·국정조사 불출석 사건도 줄줄이 재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새 대통령을 뽑은 대선 이후 첫날인 10일에도 법원은 총 5건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열고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재판부는 최씨의 측근이자 최씨가 독일에 세운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의 전직 대리인 장모씨와 전 제일기획 전무 김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장씨는 비덱스포츠의 회계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최씨가 실소유한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재무이사의 아들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 측은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비덱스포츠가 삼성과 20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지원한 경위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을 연다.
재판에는 문체부 국제관광기획과 사무관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사무관은 청와대 김모 행정관의 요구에 따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직원에게 '문제 도서'가 '세종도서'로 선정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재판도 열린다.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최씨와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의 공판을 연다.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정씨의 지도교수를 맡았던 함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온다. 앞서 김경숙 교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던 함 교수는 2015년 1학기 정씨가 수업에 나오지 않아 F 학점을 줬다가 최씨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밖에도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제일기획과 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부당 압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재판을 연다.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정권에서 '문고리 권력'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그는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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