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정부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문재인 정부 탄생과 관련해 "한미 관계에 일정 수준의 변동성을 주지만, 한미동맹 관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과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문 당선인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국의 중도 좌파와 좌파 정당이 앞으로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사드 논란과 관련해 "문 당선인은 연정을 해야 할 것이고, 그래서 문 당선인이 완전한 한미 동맹 반대(anti-alliance), 사드 반대(anti-THAAD) 입장을 보일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선 기간의 공약과 발언의 경우 취임 이후 안보 상황을 충분히 평가한 이후 변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사드 철회를 요구할지를 지금 전망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