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아마존이 AI(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터치스크린과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한 '에코 쇼'를 출시했다.
오랫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스크린 기반 에코가 공개된 것이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AI 비서 알렉사 기반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에코 쇼를 소개한다"면서 "에코 쇼를 통해 알렉사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에코 기기들 간의 통화와 메시지 기능이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아이폰의 페이스타임과 유사한 기능을 가정의 스마트 스피커에 구현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페이스타임은 상대방이 아이폰을 갖고 있을 때만 가능하지만, 에코 쇼는 그 한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기기와 관계없이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홈 스피커 자체만으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악을 재생하고, 사용자가 음성명령으로 날씨와 교통, 뉴스 등을 물어볼 수 있으며 조명을 켜는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 기능에 터치스크린으로 태블릿 컴퓨터 기능을 할 수 있고 영상통화도 가능하게 된 에코 쇼의 출현으로 아마존의 홈 스피커 시장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관측했다.
7인치 터치스크린 에코 쇼의 가격은 229달러(26만 원)로 책정됐다.
앞서 8일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제조업체 하만카돈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플랫폼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올해 가을께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보크 역시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 기능에 MS의 스카이프 인터넷 전화 서비스 기능을 갖춰 에코 쇼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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