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진검 승부'서 安 배수진에도 文 대세론 벽 못 넘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5·9 장미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 기간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대권 경쟁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사람의 첫 번째 맞대결은 2012년 18대 대선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등장,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무소속으로 장외에서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양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사퇴 결단을 내리면서 문 당선인이 야권 단일후보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문 당선인의 대선 패배 이후 한동안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안 전 대표의 통합 선언으로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시 당권을 잡은 문 당선인의 사퇴와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5년 말 당을 나와 이듬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경쟁자 관계로 돌아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성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두 사람은 각기 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권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맞닥뜨렸다.
약 한 달여 동안 펼쳐진 대선 본선 레이스에서 문 당선인은 시종일관 1위를 질주하며 한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문 당선인은 경선과 본선에서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에도 오랜 기간 탄탄히 다져진 '대세론'을 과시하며 결국 당당하게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반면, 안 후보는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끝내 패배의 쓴잔을 들면서 다음 정치적 행보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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