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대표는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만일 총리가 된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EU 탈퇴 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한 채 "EU 단일시장과 무관세 교역을 확실히 하는" 등의 노동당의 협상 입장들만 답했다.
코빈 대표는 무려 7차례나 거듭된 같은 질문에도 끝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이날 영국 중부 맨체스터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는 해결됐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원하는 브렉시트가 어떤 종류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빈의 인터뷰는 그가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노동당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당 일각에서조차 제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반면 보수당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떠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예고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그와 맞설 수 있게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해 자신에게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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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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