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백악관이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잠재적 상대로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메사추세츠) 의원을 상정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워런 의원의 행보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주시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전국위원회(RNC)도 워런 의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아 분석 자료를 만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경우 지난 대선에서 이미 엘리트 정치인을 상대로 강점을 입증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전미총기협회(NRA) 총회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워런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거론하면서 "포카혼타스'라는 표현을 썼고, 이는 인디언 혈통이 섞인 워런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밖에 백악관과 RNA는 워런 의원 외에도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 등을 잠재적 경쟁 후보군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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