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누가 뭐래도 촛불 대선이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접한 국민들은 스스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절대 권력을 합법적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려 감옥에 보냈고, 그런 적폐를 일소시키기 위해서 이번 대선을 지켜왔다.
비록 한 달밖에 안 되는 대선 기간이었지만 국민들은 최선을 다해 어떤 후보가 촛불 정신을 잘 받들어 국민의 종복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까를 시험했고, 그야말로 역동적으로 표심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암덩어리보다도 못한 존재가 된, 나라 곳간을 거덜내고 안보로 사익을 채우며 국토를 참절한 수구 극우충들은 마땅히 공공의 자리를 다시는 넘볼 수 없게 해야 하고, 그 기득권 세력들과 적대적 공존 속에 또 다른 기득권 세력을 끊임없이 양산하던 정치 구도를 혁파해야 한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 모두의 조화로운 이득을 위해서 당장 악성 종양들을 도려내고 신선한 피가 돌게 해야 한다.
당선이 되더라도 의회는 여당이 장악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배려와 상생의 하모니를 일구어내야 한다.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다.
내 방식만이 옳고 다른 방식은 제거시켜야 한다는 블랙리스트의 사고를 뿌리 뽑고, 어떤 의견도 내놓을 수 있는 용광로 같은 광장의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외교도 함께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믿을 것은 집단 지성과 국민의 선한 의지일 뿐, 나를 도운 측근이 아님을 명심하자. 내 사람을 챙겨주고 싶다면 먼저 국민에게 물어서도 허락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국민에게 순명한 대통령으로 19대 대통령이 평가받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