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 취업준비생 껴안은 문재인…"무거운 책임감 느껴"

2017-05-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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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행사에서 사전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토요일 저녁 홍대 거리에 '문재인'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6시40분께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어서면 '프리허그(free hug)'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날 문 후보는 홍대 거리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율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며 "단 이틀간, 24시만에 무려 1100만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은 정말로 기적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투표율) 26%는 촛불 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며 "사전투표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절박한 염원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더 간절하게 갖게 되고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허그는 문 후보 경호 문제 때문에 변형된 '프리허그' 행사로 진행됐다. '조건'을 제시해 이에 맞는 시민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고 이야기를 들은 뒤 포옹하는 방식이다.

'조건'은 모태솔로(태어나서 한번도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 유기 동물을 키우는 사람,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최연소 지지자, 가장 먼 곳에서 온 시민 등 다양하게 제시됐다. 고양이 열 마리와 유기견을 키우는 서울 중랑구민 변동훈씨, 경기도 일산에서 온 비정규직 노동자 김선호씨 등 시민 22명이 문 후보와 포옹을 나눴다. 

문 후보는 "이번에 문재인이 돼야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부모님 설득해주시겠습니까"라면서 "여기 계신 젊은 분들 사전투표는 많이 하셨으니 남은 임무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다. 마침 선거 전날이 어버이 날이니 부모님 찾아뵙고 꽃 달아드리고 이번에 문재인을 뽑아달라고 설득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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