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웨덴 볼보車 1000대 수입대금 43년째 연체

2017-05-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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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북한이 스웨덴 볼보로부터 수입한 승용차 1000대 대금을 43년 넘게 갚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 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평양 현지에서 북한 외무성 관리와의 볼보 자동차 수입대금 관련 인터뷰 내용을 지난 4일(현지시간) 방영했다. 북한 외무성 관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다"며 "우리 쌍방이 앞으로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호상으로 긴밀히 협력한다면 이 문제는 꼭 앞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 제재에 과거 신용불량 전력 탓에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1974년 스웨덴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볼보로부터 세단형 승용차(144GL) 1000대를 수입했지만, 물품만 인도받은 뒤 40년 넘게 물건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지급해야 할 대금은 당시 6억 스웨덴 크로네에서 이자와 인플레를 감안해 27억 스웨덴 크로네(약 3478억원)으로 불어났다.

스웨덴 측은 그동안 매년 두 차례씩 북한에 상환을 독촉했지만 외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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