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온 애플과 아마존이 평화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5일(현지시간) "아마존 비디오 앱을 애플 TV의 셋톱박스에 가져오는 계약이 거의 체결단계에 이르렀다"며 "IT계의 두 거물이 휴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는 올여름부터 애플 TV를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TV 쇼와 영화를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아마존 가입자는 아이폰 등 다른 애플 제품을 와이파이로 연결한 뒤 애플 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교적 복잡한 '에어 플레이' 시스템을 사용해야 했다.
또 아마존은 2015년 가을부터 온라인 스토어에서 애플 TV 셋톱박스 판매를 중단했고, 애플의 iOS 기기에 아마존 앱이 있긴 하지만 사용할 수 없는 버전이었다. 양측이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리코드는 "애플의 팀 쿡 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CEO가 직접 이 협상에 관여하면서 높은 수준의 안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양사 간 합의 과정에서 다른 복잡한 비디오 관련 사업에서의 갈등까지 해결하는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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