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준준결승 전이 이틀에 걸쳐 열리게 됐다.
정현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과 1, 2세트를 나눠 가진 뒤 3세트 도중 경기가 중단됐다.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정현이 앞선 상황에서 클리잔의 서브 게임에 들어가기 전 일몰로 인해 경기가 다음 날로 미뤄진 것이다.
전날 톱 시드인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2-0(6-2 6-4)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정현은 이날도 1세트를 먼저 6-4로 따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키 191㎝ 장신에 왼손잡이인 까다로운 상대 클리잔도 2세트에서 6-3으로 반격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정현은 먼저 두 게임을 내리 따내 기세를 올렸지만, 다시 연달아 두 게임을 내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2-2에서 열린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여러 번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정현은 그러나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2로 앞선 상황에서 다음날로 잔여 경기를 미루게 됐다.
클리잔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로 지금까지 투어 대회 단식에서 5번 우승한 선수다.
이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와 준결승을 치른다.
펠라는 앞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호라치오 제발로스(63위·아르헨티나)를 2-1(6-3 6<5>-7 7-6<3>)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 대회 4강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과 알렉산더 즈베레프(20위·독일)의 준결승이 확정됐고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정현과 클리잔 승자가 펠라와 맞붙게 됐다.
정현과 클리잔의 3회전 잔여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에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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