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외국행은 중동·유럽 순방…24일 교황 첫 대면(종합)

2017-05-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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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스라엘·팔레스타인 찾아 '중동평화·IS 격퇴' 방안 모색
브뤼셀 나토 정상회의서 북핵·시리아 논의…시칠리아 G7 정상회의도 참석
트럼프, 중동 방문에 "테러리즘 격퇴·중동 안정 목표한 연합체 구성이 목표"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 지역으로 분쟁의 중심인 중동을 선택했다.

중동 방문에 이어 곧바로 유럽 국가들을 찾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가톨릭의 성지인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만난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4일 국무부 청사에서 배경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대통령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첫 순방국은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시리아와 이라크를 주요 근거지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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