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보수정권 창출 위해 홍준표 후보 지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탈당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탈당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국민에 드리는 글”이라며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 함께 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며 “저희들이 오늘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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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나라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라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저희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개혁적 보수의 길도 중단 없이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보수를 성원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대동단결해야 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승민 대선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촉구를 했으며 의원총회 등 여러 가지 형식적 방법으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바른정당 소속 김성태, 홍문표, 이군현, 여상규, 박성중, 김학용, 황영철, 이진복, 장제원, 홍일표, 권성동, 박순자, 김재경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정운천 의원은 개인사정으로 3일 후 개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