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순이익 4조3000억… 6년만에 최대 규모

2017-05-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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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6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0%(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지난 2011년(4조5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7000억원), 대출채권 매각 이익(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200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특수은행 중심으로 1분기 대손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1조원이나 줄어든 점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경우 작년 1분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손 비용이 1조800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1분기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3%(4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4%포인트, 2.97%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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