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끝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에서 첫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고교팀 6개, 대학팀 5개, 실업팀 3개, 등록 선수가 233명밖에 없는 척박한 한국 아이스하키에서 일궈낸 믿어지지 않는 기적이다.
지난 2013년부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의 ‘헌신’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 한 결과라는 평가다.
정 회장은 1994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했다. 1998년 부도를 맞는 등 숱한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아이스하키단에 대한 후원은 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2014년 7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백지선 감독을 영입했다. 뒤이어 또 한 명의 NHL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박용수 코치까지 가세했다. 이후 선진 아이스하키 시스템을 도입하고, 귀화 외국인 선수도 가세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급성장했다.
2014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불과 3년 만에 3승 1연장승 1패의 성적으로 1부 리그 입성의 쾌거를 이뤄냈다.
정 회장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인터뷰에서 "난 판을 깔아줬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