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대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 선거 현수막에는 'KTX 세종역 저지 자유한국당이 약속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져 청주시 곳곳에 게시돼 있다.
청주시장 선거도 아닌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KTX 세종역 저지를 약속하는 선거 현수막을 내걸은 것이다.
특히, 대통령 후보 선거 현수막에 충청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KTX 세종역 저지 문구가 새겨진채 게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충북도당과 홍준표 후보가 순수한 범도민운동을 훼손하고 정당과 후보 간 이전투구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순수한 활동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을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목적을 가지고 지나친 수준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부당한 요구나 압력에 대해 단호히 배격하고, 더 이상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이 KTX 세종역 관련, 선거 현수막을 내걸은 상황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사실상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비난을 사고 있는 이유다.
충청권 일부 유권자들도 "대통령 후보 모두 전반적으로 국민을 위한 공약의 선거 현수막을 게시했는데, 홍 후보의 현수막은 지역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후보라면 지역 갈등을 봉합시키고, 국민을 위한 공약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