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 주최 측은 김씨가 지난 17일~27일 열린 호로비치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김씨가 4단계에 걸친 경연 순서마다 관객의 전원 기립 박수를 받는 등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우승했다"고 전했다.
호로비치 콩쿠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피아니스트로 20세기 최고의 연주자 가운데 1명으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치(1903~1989)를 기념해 1995년 처음 개최됐다.
매년 4, 5월 개최되는 콩쿠르는 동구권에서 권위있는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3개국에서 33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경연을 벌였다.
김 씨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연주의 일인자였던 호로비치의 상징성만으로도 이번 콩쿠르는 나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였다"며 "거장을 마주하고 그를 이해하고 그가 느낀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려 했는데 이런 의도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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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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