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지역지연합 RND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서로 견해가 다른 것을 배제할 순 없다고도 했다.
그러고는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테러 격퇴전, 예맨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예로 들면서 "공통의 접근법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하고 "이들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련된 사람들을 도우려면 미국의 강력한 관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독일의 이중국적자 인정 제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이중국적자라 해도 독일 단독국적자보다 충성심이 못한 것 아니다"라며 "오히려 문제는 얼마나 이른 시기에 독일 기본법, 가치, 삶의 방식을 확신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여러 해외 정상 가운데 메르켈 총리와 가장 많은 여섯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가장 케미스트리(궁합)가 맞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주도한 직업훈련 관련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한 데 이어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여성경제정상회의에 이방카를 초청하기도 했다.
트럼프와 메르켈은 너무 다른 정치철학과 정견을 가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특히 메르켈 총리가 미국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악수를 한차례 거부당해 논란이 크게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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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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