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쿠르드를 공습한 지 나흘만에 터키·시리아 국경지역에 미군 배치 동향이 감지됐다.
28일(현지시간) 시리아 현지 활동가들이 인터넷에 유포한 동영상에는 터키 인접 시리아 국경 다르바시야 구역에 미군 장갑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르바시야는 이달 26일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곳이다.
앞서 25일에는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를 공습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미군 배치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존 도리언 미군 대령은 외신의 확인 요구에 "병력 이동이 진행 중"이라며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터키군의 공습 후 미국 국무부는 이번 작전이 IS 격퇴전 국제동맹군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중동 각국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끼리 충돌이 벌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친(親)사우디아라비아 계열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이,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를 계승한 자바트 파테 알샴, 카타르·터키의 지원을 받는 '파일락 알라흐만'과 충돌했다.
반군사이 이번 충돌로 반군 조직원 38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파테 알샴 등이 다마스쿠스 동부의 최전선 보강을 방해하며 도발, 충돌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으나 파일락 알라흐만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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