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리서치센터장 증시 긴급진단 "하반기 2300선 돌파"

2017-04-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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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양성모·서동욱 기자= 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선을 넘은 데 이어 2300선까지 뚫을 기세다. 증권가에서도 눈에 띄게 낙관론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을 억누를 수 있는 대내외 위험요인은 여전히 많다.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 실적에 근거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26일 아주경제는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통해 증시를 긴급진단해 봤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과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이 시장 분석과 전망을 내줬다.

◆하반기 2300고지 넘는다

코스피가 연내 23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하반기 예상지수 상단도 최대 2350선에 달한다. 기존의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증권사도 상향 조정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창목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2250선, 장기적으로는 2350선 도달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대선이 마무리되면 대내외적으로 컨트롤타워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은 4분기를 꼽았다.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양기인 센터장도 하반기 고점을 2350선으로 제시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5월 안에 2270선, 하반기에는 233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하반기 예상지수 범위를 1900~2260선으로 잡았다. 하지만 상향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용욱 센터장은 최대 2250선을 제시하면서 신중론을 유지했다.

◆최대변수는 지정학적 위험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 주요 증권사가 꼽은 최대 악재는 단연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다. 다만 증시를 폭락시킬 만한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신동석 센터장은 "북핵은 중장기 불안 요인"이라며 "하지만 북한도 전략적인 실익이 크지 않은 돌발행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함께 프랑스 대선을 비롯한 대외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

이창목 센터장은 "추가적인 핵실험과 대북 제재로 남북 관계가 장기적으로 경색될 수 있다"며 "다만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을 통해 극우파가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도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도 점쳐진다. 양기인 센터장은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는지, 앞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통화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종목 'IT·금융·내수'

주요 증권사는 유망종목으로 나란히 정보기술(IT), 금융, 내수주를 제시했다.

먼저 윤희도 센터장은 IT와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IT업종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내수주도 전망이 밝아졌다. 최근 주거비 안정화로 소비 여력이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차기 정부가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신동석 센터장은 "하반기에 대비한다면 소재, 산업재 같은 경기민감 대형주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IT, 금융처럼 실적 전망치가 좋은 업종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기존 투자자는 이번 분기에 차익실현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주식시장에 첫발을 들였다면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IT나 하드웨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까지 내다본다면 낙폭이 큰 코스닥 성장주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투자자는 조정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라는 조언이 많았다.

양기인 센터장은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새내기 투자자에게는 코스닥 중소형주, 내수주, 반도체주가 수익을 내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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