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농업 환경 실천 사업은 도가 농업인에게 협약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실천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기존 프로그램은 주민 스스로 농업 및 마을 환경 개선 사업을 선정·추진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었지만, 수정 사업은 도가 농업 환경 관련 사업을 정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 쌀 고품질화·적정생산’과 연계해 토양 환경 개선을 위한 ‘질소질 비료 적정시비’를 올해 농업 환경 실천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 충남 쌀의 70% 가까이가 새누리, 대부 등 다수확 품종인 데다 질소질 비료 투입량이 9.15㎏으로 전국 평균(4.99㎏)을 훨씬 웃돌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업은 마을 단위로 추진한다. 참여 신청은 지난해 쌀·밭·조건 불리 직불금을 수령한 도 내 거주 농가가 지역 마을 대표에게 하면 된다. 사업비는 지난해 농업인 단체와 협의를 통해 전국 최초로 거둔 농업보조금 혁신을 통해 마련했다. 농가 당 약 36만원씩, 총 485억원이다. 마을 대표가 읍·면·동장, 지역 농협장과 협약을 체결하면 오는 9월께 지역 농협으로부터 질소질 비료 공급 현황을 통보한 다음 농가별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농업 환경 실천 사업은 국가적 과제인 쌀 적정 생산과 충남 쌀 미질 향상, 토양 환경 개선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농업 환경 실천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농업뿐만 아니라 농촌과 마을공동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시켜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