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김동엽·최정 '홈런쇼'…SK, LG 제압
'새내기' 허정협·이정후 맹타…넥센, 두산 꺾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빅보이' 이대호가 잘 치고 잘 뛰어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안겼다.
롯데는 25일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결승 득점까지 뽑았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30m의 시즌 7호 아치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이대호는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폭투 때 2루로 달렸고, 이후 3루에 있다가 다시 폭투가 나오자 과감하게 홈까지 달려들어 2-1로 앞서는 결승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이날 3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골랐다.
롯데 송승준은 올 시즌 8경기 만에 처음이자 지난해 7월 29일 수원 kt wiz전 이후 270일 만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사4구 하나 없이 3안타(1홈런)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호투했다. 송승준의 선발승은 지난해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이후 381일 만이다.
반면 비야누에바는 6이닝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KBO리그 데뷔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고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맨쉽은 kt wiz와 홈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NC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6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야수진이 실책을 3개나 저질렀지만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NC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맨쉽은 KBO리그 데뷔와 함께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맨쉽에 앞서 SK 와이번스에서 뛴 트래비스 밴와트가 2014년 7월 KBO리그 데뷔 후 선발 5경기 연속 승리를 낚았다.
맨쉽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1.79로 낮아졌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6회말 1사 후 kt 선발 돈 로치에게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팀 홈런 1위 SK의 장타 능력은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빛났다.
SK는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한동민, 김동엽, 최정의 홈런포와 2루타 1개, 3루타 1개 등 장타 5개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SK는 홈런 37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 좌완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5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홈런 선두 최정은 9회초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6번째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17시즌 KBO리그 초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허정협과 이정후(이상 넥센 히어로즈) '듀오'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허정협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 제구실을 다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달성한 넥센은 두산을 13-9로 제압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고도 타선 도움으로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홈 팀 KIA가 11-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이 1회 이승엽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KIA가 2회말 서동욱의 2타점짜리 동점 적시타에 이은 김선빈의 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 최형우는 6-3으로 앞선 7회 석 점 홈런으로 쐐기를 받는 등 4타수 3안타에 4타점을 올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선발 등판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삼성 신인 최지광은 3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15승 6패로 1위를 질주했고, 삼성은 5연패와 함께 시즌 16패(3승 2무)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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